응급차 환자 후송을 조수석에서 지켜 본 느낌...
- 알뜰신잡.
- 2016. 5. 21.
근무하는 곳에서 우연찮게 근로자가 쓰러져 정말 정말 위급한 상황에서
내가 응급차를 같이 타게 되었다.
이에 지켜본 느낌을 적고자 한다...
일단...
욕이 나왔다...
홍해가 갈라지듯 하는 그런 상황은 없었다.
그런 현상은 유튜브에만...
독일이나 미국 같은 곳에서만 있는듯 하다.
수많은 화물차들은 단 한대의 차량도 비켜주거나 양보하지 않았다.
단 한대도....
앗.!
쓰레기 봉투가 저기 있네....이런 신발같은 내 새끼들...
그 중에서도 정말 때리고 싶은 운전자가 세명 있었다...
그 중에 한명은 오히려 손을 들며 응급차에게 양보를 부탁 했다...
응급차 운전자는 1초라도 아끼려고 중앙선을 넘어
위험을 무릅쓰고 반대차선으로 운전 할 정도인데 말이다...
하하하....정말...Ge같은 상황이었다...
세명 모두 30대 이상의 여성으로 보였다.
성급한 일반화를 경계 했는데...
역시 '김여사'라는 말이 왜 나왔는지를 그 순간 이해하게 되었다...
직접 겪어보니 '김여사'라는 말이 아깝다...
그냥 좀비보다도 못한 쓰레기들이 운전하고 있었다.
환자는 결국 사망했다.
두가지 생각이 동시에 들었다.
'앞으로 나는 응급차가 뒤에 있으면 잘 비켜 줘야겠다.'
라는 생각과
'대부분이 비켜주지 않았다는 것은,
언젠가 있을...
내 차 뒤의 응급차에 실려있는 위독한 환자도
결국 내가 위급했을때 비켜주지 않은 누군가의 가족일텐데...
내가 굳이 비켜 줄 필요가 있을까?'
'그냥 내 안전과 시간을 우선하는게 낫겠다.'
라는 생각 이었다...
솔직히 두가지 생각을 모두 했고,
도무지 모르겠다...
모르겠어...
일단...
헬조선은 맞는 것 같다...
운전면허는 최소한 지금의 열배 이상으로 수준을 강화하고...
대한민국 내 모든 운전자는 재시험을 보게 했으면 하는것이
지금 나의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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